깊지만 멀지 않은 맛

봉밀가의 평양냉면은 아주 깊은 맛이 납니다. 압구정에 있는 봉피양이나 독산동에 있는 진영면옥과도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국물입니다.

새콤한 배식초를 촉촉 뿌려 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앞접시에 냉면을 덜고 봉밀가의 특제 소스인 배식초를 '촉촉' 뿌려서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납니다. 기존 함흥냉면에서 맛 볼 수 있는 새콤하면서 찰진 냉면의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양냉면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시도해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비빔냉면은 살짝 매콤한데, 수육을 드신다면 무조건 같이 시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평양냉면 육수의 깊은 맛으로 끓인 한우 수육의 살짝 기름진 맛을 이 양념이 확 잡아줍니다. 잡아주는 것 뿐만 아니라 입 안에서 잘 어우러져 자꾸만 입맛을 당기게 합니다.

소고기 질이 정말 좋아서 치아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도 많이 드시더라고요. 비빔냉면과 합이 정말 좋습니다.

6년 미슐랭, 8년 블루리본

봉밀가 강남구청점은 2018년부터 미슐랭에 선정된 맛집입니다. 그리고 진짜 찐 맛집들에게 준다는 블루리본에도 8년 동안 선정되었더라고요. 믿고 가볼만 하겠죠?

봉밀가에는 기본적으로 메밀 면으로 만든 평양국수, 평양 비빔국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투플 한우로 만든 수육과 약돌을 먹여 키운 문경 돼지 수육이 있습니다.

이렇게 2인 세트를 드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봉밀가의 냉면 국수는 메밀면으로 리뉴얼이 된 것이라고 하네요.

인스타 팔로우를 하시면 다음에 오셨을 때 쓸 수 있는 쿠폰을 선물해 주시더라고요. 다음에 갔을 때 사용해야겠습니다.

주차 공간이 넓지는 않습니다. 입구에 좁은 골목이 있는데 순서대로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상당히 협소하여 불편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타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