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다녀온 곳은 종각역 근처에 있는 돼지국밥 전문점 '엄용백 돼지국밥'입니다. 돼지국밥만 네 종류가 있을 정도로 국밥에 진심인 곳입니다.

인사동 돼지국밥 전문점 '엄용백 돼지국밥'

상호: 엄용백 돼지국밥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3길 20

연락처: 0507-1342-8092

주차: 식당 근처 하나로빌딩 주차장 1시간 무료 주차 지원

메뉴

돼지국밥이 무려 네 종류가 있습니다.

맑은 엄용백 돼지국밥 (일반) 11,000원 (극상) 13,000원

진한 엄용백 돼지국밥 (극상) 13,000원

맑은 부산식 돼지국밥 (극상) 13,000원

진한 밀양식 돼지국밥 (극상) 13,000원

엄용백 돼지국밥은 조금 마일드한 서울식 국밥이라고 보시면 되시고, 부산식과 밀양식은 로컬 느낌의 돼지국밥입니다.

돼지국밥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야들야들한 수육과 순대, 오소리감투 메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정수육과 간장국수 세트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밥 먹으면 부추 절임을 듬뿍 올려서 먹습니다. 간이 적절히 베어 나와서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좋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잘 못 본 반찬인데, 고추 절임입니다. 고기 찍어 먹거나 국밥에 올려 먹으면 알싸하니 맛이 좋습니다.

국밥 간이 좋은 곳들은 깍두기나 김치가 아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로 여기가 그런 곳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진한 엄용백 돼지국밥인데요. 뽈항정살, 토시살, 오소리감투가 들어 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그리고 들깨랑 새우젓도 빠지면 안 됩니다. 냥냥하게 넣어서 간 맞추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요건 사이드로도 많이 시키는 항정수육, 간장국수 세트입니다. 16,000원인데요. 국수 양은 적고 수육은 양이 많더라고요.

뭔가 오묘한 맛있었는데, 먹고 나와서 보니 자꾸 생각나는 마치 평양냉면 같은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콤해서 뭔가 돼지 기름과 조화가 아주 잘 맞았습니다.

항정수육은 야들야들하니 고기 잡내도 안 나고 부드러웠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불향을 억지로 입혀 향이 너무 강했습니다. 엄용백의 국밥 퀄리티랑 비교했을 때 조금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밥이 메인인 식당이기 때문에 돼지국밥을 놓고 평을 하자면 맛도 좋고 양도 괜찮은 국밥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처에 오신 분들은 한 번 쯤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