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가드닝 | 토순이 8~14일차 | 한 주 기록
토순이가 10일차에 싹을 틔웠습니다. 푸릇 푸릇한 새싹이 삐죽하고 올라오니 참으로 귀엽습니다. 집이 채광은 좋은데 통풍이 되지 않다보니 곰팡이 이슈는 계속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곰팡이를 긁어내줬습니다.
8일차(2025년 2월 9일, 일요일)
8일 차에도 여전히 싹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방울토마토는 품종에 따라 30cm에서 길게는 1m 이상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우리 토순이는 과연 얼마나 클지 궁금하네요.
빨리 키우고 싶은 마음에 2월에 심었지만, 보통 방울토마토는 5월, 6월, 9월, 10월에 가장 잘 자란다고 합니다. 만약 집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워볼 생각이 있다면, 적절한 시기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9일차(2025년 2월 10일, 월요일)
하얀 곰팡이를 긁어내도 통풍이 잘되지 않다 보니 계속 생기는 게 보이더라고요. 배양토에 생기는 이런 곰팡이들은 대부분 식물에 직접적인 해를 주지는 않지만, 토양의 수분 보유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해요. 토순이가 열매를 맺기 전까지는 꾸준히 관리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곰팡이를 없애려면 먼저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해서, 쇠 자로 표면을 긁어주고 있습니다. 또,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곳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만약 곰팡이가 심하게 퍼지면 분갈이를 하거나 살균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자연적으로 해결하고 싶어서 매일 토순이의 위치를 바꿔주고 곰팡이를 꾸준히 제거하고 있습니다.
10일차(2025년 2월 11일, 화요일)
그러던 중, 10일째 아침에 드디어 싹이 빼꼼 올라와 있더라고요! 출근 전에 신나서 사진 찍고 갔습니다.
그런데 밤에 돌아와 보니, 하루 만에 쑥 자라 있는 게 아니겠어요? 혹시 이 속도로 자라면 금방 1m까지 크는 건 아닐까 상상했지만… 역시 꿈이었네요. 그 이후로는 1cm도 채 더 자라지 않은 것 같습니다.
11일차(2025년 2월 12일, 수요일)
다음 날 아침 모습인데, 곰팡이가 다시 올라와 있고 토순이가 아주 조금 더 자란 모습입니다.
12일차(2025년 2월 13일, 목요일)
다음 날에도 큰 변화는 없더라고요. 요즘 성격이 점점 급해지고 있었는데, 토순이를 키우면서 다시금 인내심을 기르게 되는 것 같아요. 천천히 자라는 모습을 보며 기다리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사실, 겨우 2주도 안 돼서 이렇게 조급해하는 걸 보니 제 성격이 꽤 급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네요).
13일차(2025년 2월 14일, 금요일)
훨씬 더 푸릇한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죠? 근데 표면에 곰팡이가 더 심해진 것 같아서 화분 갈이를 고민했었습니다. 일단 긁어내고 관찰을 해보겠습니다.
14일차(2025년 2월 15일, 토요일)
곰팡이를 꾸준히 긁어내다 보니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심은 지 2주 정도 되었는데, 6개 씨앗 중 2개가 싹을 틔워서 기분이 참 좋네요.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서 예쁜 열매까지 맺어주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토순이가 잘 자란다면 친구들도 만들어 줄 생각을 하고 있어요. 다음에는 부엌에서 직접 골라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