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오베제에서 시작하는 와인 등급 이야기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 중심에는 산지오베제(Sangiovese)라는 포도 품종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 품종으로 만들어진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Chianti Classico Riserva), 그리고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는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산지오베제란 무엇일까요?
산지오베제는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으로, 높은 산도와 강한 탄닌이 특징입니다. 이 품종은 붉은 과일 향(체리, 라즈베리)을 기본으로, 허브와 흙 내음(earthy)이 어우러져 독특한 개성을 드러냅니다. 와인 색상은 투명한 루비빛을 띠며, 네비올로(Nebbiolo)처럼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산지오베제는 토스카나 와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품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등급별 매력
키안티 클라시코는 산지오베제를 기반으로 한 와인으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① 기본급 (Annata, Normale)
기본급 키안티 클라시코는 가볍고 과일 향이 두드러진 스타일입니다. 오크 숙성 기간이 짧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루티한 맛이 특징이며, 출시 후 바로 마시기에 적합합니다. 과거에는 트레비아노(Trebbiano) 같은 화이트 품종을 블렌딩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순수 산지오베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②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Riserva)
리제르바 등급은 기본급보다 긴 오크 숙성을 거쳐 더 깊고 복합적인 향과 맛을 자랑합니다. 과일 향이 오크의 풍미와 조화를 이루며, 보다 진중한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높은 산도 덕분에 음식과의 페어링이 뛰어나고, 숙성 잠재력도 높아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이 더해집니다.
③ 그란 셀렉지오네 (Gran Selezione)
그란 셀렉지오네는 단일 포도밭에서 생산된 고품질 와인으로, 리제르바보다 더 엄격한 기준과 긴 숙성 기간을 거칩니다. 최상위 등급으로 분류되지만, 시장에서는 그 가치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와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비교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는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든 또 다른 토스카나의 걸작입니다.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에 비해 더 강건하고 묵직한 바디감을 자랑하며, 오랜 숙성을 요구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닌이 부드러워지고 복합적인 풍미가 형성되지만, 높은 가격 탓에 그 가치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균형 잡힌 구조를 제공합니다.